프란치스코 교황, '8월의 크리스마스'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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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8월의 크리스마스' 한국 방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8.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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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30분 서울공항 도착, 일정 시작... 순교자 124위 시복식 및 꽃동네 방문

▲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이번 방한에서 교황은 장애인과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 등 이 땅의 소외되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예정이다. 교황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한다.
ⓒ 데일리중앙
8월의 크리스마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한국을 방문한다.

교황은 4박5일 한국에 머물면서 이 땅에서 소외되고 박해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만난다. 장애인들과 밀양 765kV송전탑 반대 주민들,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얘기에 귀기울이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줄 예정이다.

어젯밤 바티칸을 출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한다. 공항에서 마중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천주교 관계자 등의 영접을 받는다.

오후에는 청와대 공식 만찬에 참석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 면담한 뒤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교황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공식적으로 만남을 갖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15일에는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신자들과 함께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특히 이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과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초대를 받았다.

오후에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 청년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의 청년들을 만나 연설한다. 교황이 대륙별로 진행되는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한 셋째날인 16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수십만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 천주교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식'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이날 시복식에 앞서 한국의 최대 순교 성지인 서소문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광화문에서 시복식울 마친 교황은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로 자리를 옮겨 장애인들과 한국의 수도자 4000명를 만나게 된다.

꽃동네는 '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면서 버려진 사람들을 모아 놓고 30년 동안 밥을 얻어 먹였던 최동규씨와 오웅진 신부가 설립했다. 병들과 힘든 사람들을 위해 설립한 꽃동네는 한 해 30여 만명이 봉사활동을 다녀간다고 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교황이 음성 꽃동네를 특별히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교황의 메시지가 충북도정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교황정신을 도정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방문 나흘째인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를 방문해 아시아주교들을 만나고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아시아 청년대회에는 총 23개 국가 약 2000명의 청년들과 4000명의 한국 청년 신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난다.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 방한에 앞서 지난 5월 29일 7대 종단 지도자과 오찬을 가지며 교황과의 만남과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초청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9시45분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며 4박5일 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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