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계부채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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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계부채 증가 우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8.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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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만에 0.25%p 내려 연 2.25% 수준 운영... 새정치, 금융권 부실 경고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연 2.25%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15개월 만으로 박근헤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연 2.25%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15개월 만이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경제활성화 및 경기 부양 정책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이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07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 약보합권까지 밀려나며 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며 0.86포인트 오른 2,063.2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경기와 물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리 인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며 일단 긍정 평가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더 많은 부채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최경환 부총리 취임 후 부동산시장에서 DTI·LTV 완화, 다주택자에 대한 혜택 부여 등 전반적 경제 기조가 빚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한국은행은 <한은법> 1조에 명시된 대로 포괄적인 금융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은이 금리 인하에 안주하지 말고 폭등하는 가계부채와 금융권의 잠재적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부를 향해 경고를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통화정책이 권력의 입맛에 맞도록 휘둘리지 않도록 한국은행이 자주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금융통화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기준금이 인하 과정에 최경환 부총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일부의 우려를 상기시킨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끝으로 정부가 더 이상 한국은행에 대해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새누리당은 한국은행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적절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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