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야당 3명 한밤 기습 영장 청구... 새정치 "군사 작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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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야당 3명 한밤 기습 영장 청구... 새정치 "군사 작전하나"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8.20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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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뉴스 화면 캡쳐).
ⓒ 데일리중앙
19일 밤 검찰이 입법로비 의혹이 불거진 새정치연합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국회의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야당 의원들에 대한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기습적인 야간 구속영장 청구"라며 "검찰의 수사가 도를 한참 넘었고 이는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대변인은 '법조인 출신인 자신이 봐도 한밤중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야당 의원 3명은 피의자가 갖고 있는 정당한 방어권 조차도 제대로 갖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변호사를 선임해 변론을 준비하고 방어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소환일자에 따라 나가기 어렵다고 주장하면 한두번 소환일자를 늦춰주는게 관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작 헌법 기관인 대한민국 현직 국회의원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죄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런 방어권 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해당 야당 의원들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사람들에 대한 혐의는 사라지고 축소됬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쪽에서 100억원대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몇몇 학교 운영자들을 오히려 두둔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새누리당 쪽 의원 3명 역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3:3 (여야) 맞추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새누리당 박상은, 조현룡 국회의원들의 혐의가 먼저 나왔던 데에 대해 "(검찰이)2달 이상의 방어기간을 줬으니 마음만 먹으면 증거 인멸도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대변인은 "검찰에 의한 야당 탄압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히며 국민들에게 "법위에 성역 없지만 과연 이 수사가 시간과 금액, 죄질 등에서 여야의 균형이 맞춰진 수사인지 현명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각종 비리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야 의원 5명의 구속 여부는 21일 결정될 예정이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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