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경의선타고 방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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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경의선타고 방북한다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7.08.14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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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차 이용 남북 왕래... 선발대 30명 21일 방북

▲ ⓒ 데일리중앙 김진호 화백
남북은 14일 개성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갖고 남쪽 대표단의 경의선 육로 방문에 합의했다. 우리 정부의 요구를 북쪽이 별다른 이의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돼 남북정상회담 전망을 밝게 한다는 평가다.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전용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 개성을 거쳐 개성~평양고속도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노 대통령이 역사적인 서울~평양 간 '땅길'을 여는 셈이다. 노 대통령은 방북 기간 내내 전용차를 이용하고 귀국길에도 이 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특히 이번 방북길의 중간 기착지인 개성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마중할지가 관심사다.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북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순안비행장에서 김 대통령을 맞았다.

남북은 또 5일 체결된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관한 합의서'의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 국면 개척을 정상회담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북방한계선(NNL)과 국가보안법 문제가 논의할 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평양 체류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상봉 및 회담을 갖는다. 회담 형식은 단독회담과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확대 회담으로 진행되며 회담 횟수는 추후 남북이 협의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방북 대표단 규모는 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150명, 취재진 50명 등 모두 202명이다. 2000년 1차 정상회담의 182명에 비해 20명이 늘었다. 방북단에게 예민한 문제인 참관지 문제는 이날 준비접촉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대표단의 신변 안전과 편의 보장과 관련, 북쪽은 숙식·교통·통신·의료 등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고 신변안전도 철저히 보장하기로 했다. 대신 방북 기간 중 북쪽의 안내와 질서에 따를 것을 주문했다.

선발대 30여 명은 21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가 회담장소와 숙소 등을 둘러보며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원태 기자 kwt610@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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