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홍문표, 눈에 뵈는 게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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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홍문표, 눈에 뵈는 게 없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1.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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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표 농촌공사 사장.
자유선진당은 14일 홍문표 농촌공사 사장을 향해 "민족에 대한 '변절' 망언을 거두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맹공격을 퍼부었다.

홍 사장이 전날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선진당이 충청의 맹주 역할을 자임하면서 충청에 해준 게 뭐가 있냐. 변절과 배신, 배신과 변절로 자리매김하다 보니 정치질서를 깼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도대체 국민으로부터 가혹한 정치적 심판을 받은 함량 미달의 낭인이 요행수로 눈먼 권력의 은전을 입어 공기업의 낙하산 사장이 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그것도 권력이라고 정치적 중립을 준수해야 할 공기업 사장이 어불성설의 망언을 일삼느냐"며 "그렇게도 정치를 하고 싶으면 그 자리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는 "한미 FTA를 앞두고 피폐해진 농촌을 보듬고 다듬어도 부족할 판에 웬 망언인가"라며 "분에 넘치는 자리를 꿰찼으면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다해 농촌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야 하는 게 진정한 도리일 것"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박 부대변인은 "안 그래도 충청은 지금 한나라당 정권이 철없이 꺼내든 '수도권 규제철폐' 카드에 주눅들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접은 채 하염없이 통곡하고 있다"며 "진정 '변절과 배신'은 국민에게 수없이 말을 바꾼 한나라당 정권의 '말 따로 행동 따로에 뒤통수 때리기'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사장은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충남 홍성·예산에서 맞붙어 낙선한 뒤 절치부심해오다  9월 농촌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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