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유가 환급금 받아 카드빚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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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유가 환급금 받아 카드빚 같아요"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11.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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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환급비를 받는 직장인들은 주로 환급금으로 카드빚이나 대출금을 갚는데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26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3%가 이 달부터 정부에서 지급하는 유가 환급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1인당 평균 환급 금액은 중소·벤처기업이 2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공기업(21만4000원), 외국계 기업(20만7000원), 대기업(20만6000원) 순이었다.

사용 용도(복수응답)로는 가장 많은 26.7%가 '카드비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을 꼽았다. '저축 및 재테크 투자' 20.9%, '자기 계발비' 17.0%, '교통 및 식대비' 13.2% 등이었고, 쇼핑비로 쓰겠다는 응답도 14.8%였다. 이밖에 '여행 및 휴가비' 9.7%, '경조사비' 9.5%, '가족 외식·자녀 용돈' 8.4%, '공연 관람 등 문화생활비' 8.0%, '송년회 등 연말 유흥비' 4.8% 등이 있었다.

성별과 결혼 여부에 따라 사용 용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교통 및 식대비'(16.2%)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여성은 '쇼핑비'(22.0%)의 비중이 높았다. 결혼 여부에서는 미혼의 경우 '자기 계발비'(21.0%)가 많았던 반면 기혼은 '가족 외식·자녀 용돈'(20.3%)이 주류를 이뤘다. 

'유가 환급비가 가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은가'란 질문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의견이 52.4%나 됐다. '매우 도움될 것' 21.8%, '도움이 별로 안 될 것' 21.0%, '전혀 도움이 안 될 것' 4.8%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유가 환급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질문한 결과, 82.0%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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