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하철·국철, 스크린도어 설치율 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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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하철·국철, 스크린도어 설치율 68.7%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9.21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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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0%, 대구는 17%에 불과... 각종 사고 예방위해 설치율 높여야

▲ 전국 지하철·국철 역사의 스크린도어 설치율은 6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100%인 반면 대구는 17%에 불과해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지역간 편차가 매우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다음블로그)
ⓒ 데일리중앙
전국 지하철과 국철 역사의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6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21개 역사 중 564곳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하철의 경우 576개 역사 중 478곳(83%), 국철은 228개 역사 중 69곳(30%)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크린도어 설치율은 대구 17%, 광주 55%, 부산 70%, 인천 72%, 서울 100% 순으로 낮았다. 이처럼 지역간 편차가 매우 심했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서울메트로 120개 역사 전체 설치(100%) △서울도시철도공사 157개 역사 전체 설치(100%) △서울시메트로9호선 25개 역사 전체 설치(100%)로 100% 설치율을 보였다.

부산은 △108개 역사 중 76곳에 스크린도어 설치(70.4%) △1호선 34개 역사 중 22곳에 설치(64.7%) △2호선 43개 역사 중 23곳에 설치(53.5%) △3호선 17개 역사 모두 설치(100%) △4호선 14개 역사 모두 설치(100%) 등이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59개 역사 중 10곳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16.9%의 설치율에 그쳤다.

경전철의 경우 부산-김해 경전철 21개 역사와 의정부 경전철 15개 역사 전체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100% 설치율을 나타냈다.

국철의 스크린도어 설치 현황(한국철도공사 운영)을 보면 전체 12개 노선 228개 역사 중 30%인 69곳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됐다. 특히 경춘선, 중앙선, 장항선, 수인선의 경우 스크린도어 설치율은 0%다.

한국철도공사는 미설치 159개 역사 중 올해 안에 9개 역사에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150개 역사의 경우 2015년 이후 점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크린도어 미설치와 승강장 사고에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국철 승강장 자살(투신) 및 추락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6년 간 총 349건의 승강장 투신 및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2009년 95건, 2010년 88건, 2011년 51건, 2012년 47건, 2013년 46건, 2014년 7월까지 22건으로 스크린도어 설치와 비례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스크린도어 설치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철에서 승강장 자살(투신) 및 추락사고 비중이 7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21일 "스크린도어는 승강장 내 실족, 감전사 등의 사고를 줄이는 장치임에도 각 운영사들이 예산 탓을 이유로 설치에 소극적"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스크린도어 설치를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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