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을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 후보는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며 막판 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제 운명의 시간이 다 되었다.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한나라당의 미래를 선택하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당원 여러분의 위대한 힘을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1998년과 2002년 한나라당의 잇따른 대선 패배와 2004년 차떼기당 및 탄핵 정국을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 지난 10년 세월을 함께했던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당이 사는 길이라면 그 어떤 길도 마다하지 않았고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길도 두렵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두렵다. 이기고 지는 것, 죽고 사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당이 패배의 길을 가고, 또다시 여러분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게 될까봐 그것이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4년 4월, 회초리를 맞으며 손이 부르터 가며 총선기적을 만들어 냈고 지지율 7%의 절망에서 50%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며 "2006년 5월 지방선거 당시, 저를 죽음의 문턱에서 살리고 긴 밤을 촛불로 울었던 여러분의 간절함이 아직도 가슴 속에 시리게 남아있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8월 19일, 이제 또 한번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 패배와 절망의 길을 희망이라고 눈속임하는 사람들에게 '진실의 힘'을 보여달라"며 당원들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18일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인단의 마지막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