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야당이 미국 걱정, 코미디 중의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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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이 미국 걱정, 코미디 중의 코미디"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1.25 11: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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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한미FTA 재협상 요구 맹비판... 자유선진당 FTA대책안 적극 검토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 등 일부 야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와 관련해 25일 "코미디 중의 코미디"라고 혹평했다. 미국의 국내 문제를 한국의 야당이 왜 걱정하냐는 것.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미자주노선을 내세운 사람들이 FTA를 해놓고 요즘 와서는 미국의 움직임이 조금 그러니 미국 입장을 생각해서 우리 FTA를 한 번 늦춰보자, 그런 얘기를 한다"며 이같이 힐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는 자신들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고, 5년 동안 집권기에 한 행동과도 맞지 않다"며 "FTA에 대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측에서 재협상을 요구한다는 말도 없었는데, 벌써 민주당은 재협상 운운하고 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얘기냐"고 꼬집었다.

이어 "한나라당에서 미국 입장을 이해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5년 동안 반미자주노선을 주장하던 민주당 측에서 지금 하는 행동은 이해가 안 된다"며 "그것은 말하자면 자기들이 체결한 FTA를 자기들이 깨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FTA에 장애될 만한 것이 없다. 보완대책이 12월 초에 논의가 되면 FTA 문제에서 민주당이 더 이상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우리가 172석을 가진 정당인데 각 위원회에서 지금부터 힘을 발휘해줘야 한다"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이제는 비상국회를 선언하고 위원장님들과 간사님들이 앞장서서 이제야말로 국민들이 우리한테 압도적인 과반수 이상을 준 취지를 살려야 한다"며 "참을 만큼 참았고 견딜 만큼 견뎌왔다. 한나라당의 절반도 안 되는 83석을 가진 민주당이 국회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제부터 국회의장도 비상을 걸었고, 소속 의원들이 해외출장을 가려면 원내대표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12월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이루어지고, FTA 법안도 어떻게든 처리해 이 정부의 향후 4년 간 경제운용 및 국가운용의 틀을 연말까지는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금요일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에 제시한 한미FTA에 대한 보완 대책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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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명 2008-11-25 13:54:21
한국 정치 정말 코미디 천국이다. 근데 강호동은 왜 안보나.

홍주표 2008-11-25 19:47:00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중도파
어떻게 보면 꼴통 보수파
어느 것이 진짜 홍준표의 정체성인감?
좀 헷갈리지 않게 서비스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