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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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8.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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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티즌과 대번개... "국민 섬기는 대통령 되겠다" 출사표

이어 단상에 오른 유 의원은 "경선과 본선에서 이기면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된다. 그러면 더러 다른 정당 후보의 공약 가운데 그 정당의 유권자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들은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 배신자라고 비판하고 등을 돌리지 않고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유시민 의원이 18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범여권 대권 구도가 친노-비노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칸텍스에서 '시민광장' 주최로 열린 유티즌(유시민을 지지하는티즌 모임)과의 '대번개'에 참석해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국민을 섬기고 국민에게 기쁨주는 정부를 세우겠다"며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유티즌이 묻고 유 의원이 답하는 형식의 '유티즌이 묻는다' 순서에서 그의 지지자들이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고 했는데, 그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까"라고 묻자  유 의원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유 의원은 "경선과 본선에서 이기면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된다. 그러면 더러 다른 정당 후보의 공약 가운데 그 정당의 유권자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들은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 배신자라고 비판하고 등을 돌리지 않고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민주신당의 후보경선에서 승리해 이 3가지 비전이 신당의 비전이 되도록 할 것을 약속한다"며 "아울러 12월 대선에 승리함으로써 저 개인과 지지자와 제가 속한 정당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비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지자들은 대회장이 떠나갈 듯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하며 그의 출마 선언을 독려했다.

유티즌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확인한 유 의원은 "여러분과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늘 여러분 앞에 기쁜 마음으로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될 경우 지지자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대한민국을 ▲지구촌 전체를 활동무대로 더 큰 성공을 거두는 선진통상국가 ▲개개인의 능력과 사회 전체의 역량을 키우는 일에 총력을 집중하는 사회투자국가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는 강하고 품격 있는 평화선도국가로 만들겠다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민주신당의 후보경선에서 승리해 이 3가지 비전이 신당의 비전이 되도록 할 것을 약속한다"며 "아울러 12월 대선에 승리함으로써 저 개인과 지지자와 제가 속한 정당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비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번개에 참석한 이른바 '유빠'로 불리는 '유시민 열성팬' 3000여 명은 유 의원의 동작 하나하나마다 "유시민" "대통령"을 외치며 대회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 이날 유시민을 지지하는 모임인 '시민광장'이 주최한 유티즌 대번개에는 3000여 명의 네티즌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대회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신기남 의원 등 친노(친 노무현 대통령)로 분류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 의원은 20일부터 전국을 돌며 강연과 좌담회 등을 통해 세를 결집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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