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강기갑, 정치를 하려면 깨끗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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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호 "강기갑, 정치를 하려면 깨끗이 해야지"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11.26 09:3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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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거취 밝혀... "조용히 기다리다보면 얘기가 나오겠지"

▲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뜻밖의 일격을 당해 낙선한 뒤 와신상담하고 있는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모처럼 입을 열었다.

이 전 사무총장은 2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당분간 조용히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에서 내년 4월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다닌다'는 강기갑 의원의 주장에 대해 "관련 기사를 인터넷에서 봤는데, 나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을 향해 "정치를 하려면 깨끗이 해야지 그렇게 없는 말을 지어내서 되겠냐"고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 '지역구의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고 한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낙선하고 서울에 반, 지역에 반 머물면서 지역에 큰 행사가 있으면 참석하고 있다. 이것은 원래부터 해 오던 것으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반박했다.

이 전 총장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지 않겠냐"면서 "지금 상황에서 재판 결과와 관련해 미리 어떤 발언도 할 수 없다. 나는 지금 재판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연말연초 개각 때 입각설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거기에 대해 맞다 안맞다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저 서울과 지역을 오가면서 조용히 지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기다리다 보면 내 거취에 대해 무슨 말이 나오겠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전 총장은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 시점과 관련해 "서울과 지역을 오가는 이 생활이 편하다. 지금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정치 일선에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 전 총장의 반박에 대해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내가 무슨 덕을 보겠다고 없는 말을 지어내겠느냐"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는 현명한 우리 사천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강 의원은 "지역 행사에 참석해보면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현역 국회의원인 내 바로 옆 자리에 소개된다"며 최근 부쩍 강화되고 있는 이 전 총장의 지역구 활동에 대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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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민 2008-11-26 13:07:47
이재오랑 같이 어깨동무하고 나올 것이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완전히 올인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떻게든 강기갑을 잡아넣고 자기가 나오겠다는 술수다.
이재오도 문국현을 어떻게든 엮어놓고 돌아오겠다는 것 아니냐.

경제위기 2008-11-26 21:33:39
국민들은 죽자사자 위기 극복에 피눈물 흘리는데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재진입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었군 그래. 정치가 그렇게 좋냐? 아니지 국회의원이 죽도록 하고 싶은거지. 생기는 돈이 얼만데 그걸 포기해. 이미 돈맛 권력맛을 봤으니 쉽게 포기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