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1~2명 더 살해할 수 있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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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1~2명 더 살해할 수 있다" 위협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7.08.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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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에 미온적" 한국정부에 불만... 20일 협상 마감시한 경고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18일 오전(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간접통화에서 "한국정부가 예전처럼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인질 한 두명을 더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탈레반의 이러한 강경 분위기는 지난 10일 한-탈레반 대면협상으로 13일 김경자, 김지나씨가 풀려난 뒤 첫 살해 위협이다.

아마디는 이 통화에서 "16일 대면협상에서 한국 쪽이 하루 말미를 요청해 동의했는데 하루 반이 지난 오늘(18일)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며 "한국 쪽이 인질 2명 석방 뒤 협상에 임하는 태도가 예전같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 쪽이 이렇게 협상에 미온적이라면 남은 인질 가운데 1∼2명을 더 살해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인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주 탈레반 지역 사령관 압둘라 잔은 18일 저녁(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가진 간접통화에서 "한국 쪽과 오늘 전화접촉을 했으며 이틀간 시간을 달라고 해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틀이란 19일과 20일을 뜻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잔은 "한국 쪽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이 우리가 기다릴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외교통상부 아프간 피랍대책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남은 피랍자 석방대책을 논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원태 기자 kwt610@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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