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간기업(KT)까지 정권 맘대로 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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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간기업(KT)까지 정권 맘대로 할려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1.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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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최근 KT 이사회가 사장 공모 절차 진행 중에 정관의 관련 조항을 바꾼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민간기업까지 정권의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25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년 이내 경쟁업체나 그 관계사 임직원으로 재직한 경우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로 선임될 수 없다'는 정관 25조의 개정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어 "KT 측은 정관 25조가 문제 조항이었다고 강변하지만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서 정관을 바꾼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SK C&C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석채씨를 사장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정관까지 변경한 위인설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유 부대변인은 "이석채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이라며 "이씨를 사장으로 앉히기 위해 현 정권 실세와 KT 현 고위 임원 등 권력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고 청와대 개입설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이어 "KT 이사회는 사장 공모 절차를 한 치의 의혹도 없이 투명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명박 정부를 향해서도 "방송 장악에 이어 민간 통신사까지 옥죄려는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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