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에게 "점잖게 있어 달라" 충고... 대북특사 파견에도 강한 반대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이렇게 밝히고 "현 정권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전직 대통령의 이러한 언동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전직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답게 점잖게 처신해 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 총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노동당, 민주당, 시민단체가 굳건하게 손을 잡고, 광범위하게 민주연합을 결성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투쟁을 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어떻게 전직 대통령이 야당과 시민단체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정책'에 대해 "조지 부시의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재는 이어 남북관계 경색 국면을 타개할 대북 특사설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참으로 우려스러운 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북한은 한국의 유엔 대북인권결의 참여, 대북 전단 살포 행위 등을 트집잡아 남북관계를 중단하는 강수로 나오고 있는데, 대북 특사를 보낸다면 특사의 역할은 결국 진사사절밖에 되지 않는다"며 "북한에 가서 대북인권결의 참여와 대북 전단 살포가 잘못됐다고 사과하고, 다시 남북 길을 열어달라 부탁하는 꼴밖에 더 되겠냐"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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