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실용에 갇힌 쌈닭" 정부여당 대북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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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실용에 갇힌 쌈닭" 정부여당 대북정책 비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1.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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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최근 대화 창구가 하나하나 닫히며 경색되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9개월 만에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정부 10년 간 어렵게 쌓아올린 남북화해협력관계가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대북 강경책과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한 깊은 우려와 염려에서 나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언을 무례하게 비난한 한나라당은 과연 무엇을 하는 정당이냐"며 "아무런 대책도 전략도 없이 실용이라는 허울에 갇힌 쌈닭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한나라당은) 표류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도, 이산가족 문제도, 개성공단도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비난만 주업으로 삼고 있다"며 "정말 우려스러운 사태"라고 말했다.

이어 "무작정 기다리라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자세로는 더할 나위 없이 부적절한 태도"라며 "그러는 사이 한반도 평화도, 개성공단도, 통일도 다 죽는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여당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며 "삐라 살포를 중단하고 6.15와 10.4 선언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제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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