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3불정책 폐지, 귀족교육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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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3불정책 폐지, 귀족교육의 신호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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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3불정책' 폐지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부자교육, 귀족교육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1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대교협을 앞세워 사실상 평준화 폐지 내지 무력화하는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를 실시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꼼수정책"이라며 "눈가림으로 국민을 속이면 안 된다. 국가 정책은 명백하고 떳떳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신을 무력화시키고 뒷문으로 외고 중심, 부유층 중심의 학생을 선발하는 일부 사립대학은 마땅히 지탄받아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대교협에 입시 관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격화되고 있는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논란과 관련해 "권력자 맘대로 역사교육을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것은 군부독재이후에는 사라졌는데 이명박 정부가 역주행하고 있다"며 "(출판사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수정 지시는 공권력으로 학자의 양심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합당하고 적절한 지적"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정말 해야 할 말씀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판을 자제했다. 그는 "두 분이 이럴 때 정말로 화합하고 악화되어 있는 남북관계를 함께 풀어야 된다"며 "개인적 감정을 벗어나서 민족의 운명을 생각하는 쪽으로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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