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 DJ 앞에서 '각하 저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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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MB, DJ 앞에서 '각하 저와 똑같습니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02 15: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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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대북정책 변화 촉구... "남북관계 냉전시대로 역주행"

▲ 민주당 박지원 의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10개월은 민주주의, 남북문제, 경제 어느 것 하나 성공하지 못하고 과거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북관계는 11년 전의 냉전시대로 돌아갔다"고 맹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민주정부 10년 간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고, 개성공단은 폐쇄 위기, 분단 반세기 만에 운행되었던 철도는 멈춰 섰다. 이산가족 상봉은 기약할 수 없게 됐고, 남북 Hot-line도 모두 사라졌다"며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10개월 간의 대북정책 결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그때 김 전 대통령이 대화 중 20~30분 간 햇볕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이 후보는 다섯 번이나 '각하 저와 똑같습니다'라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뚜렷한 대북정책을 내놓지 못한 채 말 바꾸기만 계속했다. '비핵개방 3000'이라는 비현실적인 대북정책을 고집하며 북한이 변화하면 협력하겠다는 발언만 쏟아냈다"며 "이는 결국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에는 3만6000여 명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지만 88개의 우리 중소기업과 4000여 명의 직원도 상주했다. 협력거래업체 3100여 개사, 16만 여명의 직원이 관계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는 무너지면 끝"이라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이어 "북한에는 4000여 조원의 지하 광물이 매장돼 있다고 한다. 중국 1/3 수준의 임금에 훈련된 노동력, 철도 도로 통신 등 SOC 사업, 천혜의 관광 자원, 그야말로 노다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북한에 진출하는 것이 경제와 평화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이 변화의 기회다. 변화 속에 '평화를 위한 기회' '경제를 위한 기회'가 있다"며 "평화를 위해서도, 경제를 위해서도 대북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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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2008-12-02 18:56:00
정치가 언제 순리대로 되더냐. MB의 말바꾸기 처음 보는 것도 아니면서 발끈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