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세비 10% 반납하자" 정치권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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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세비 10% 반납하자" 정치권에 제안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2.07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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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비상대책팀 구성도 제안... "현 경제팀으론 제2의 IMF 초래할 것"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왼쪽에서 세번째)는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대책팀 구성 및 국회의원 세비 10% 삭감을 제안했다. (사진=민주당)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7일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 10% 삭감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경제 위기에 따른 고통을 국회가 앞장서서 분담하자는 것이다.

또 현 경제팀을 경질하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를 처리한 경험이 있는 인사들로 위기관리 비상대책팀을 꾸려 위기를 관리하도록 해 도탄에 빠진 서민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이 정부의 위기 관리를 보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IMF 위기보다 더 어려운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 정부가 무능하면 국민이 힘들다"며 "제2의 IMF를 막을 위기관리 비상대책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대책팀은 현재 경제팀처럼 무능한 팀이 아니라, 많은 경륜과 경험을 가지고 제2의 IMF를 막는 팀"이라며 "IMF 위기을 주체적으로 처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 카드채를 비롯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사람들을 기용해서 위기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대책팀 구성 인자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등 야당은 빠진다"며 "정부는 미국 오바마 당선자가 하는 것을 참조해서 민주당 밖의 모든 사람들로 폭넓게 비상경제대책팀을 꾸려라. 이미 국민 심판 끝난 좁은 인재 풀에서 빨리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도 고통 분담하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내년도 의원 세비 10% 반납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부터 고통 분담을 시작해 가능하면 이 추운 겨울에 공기업,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밖으로 내몰 것이 아니고, 고용 유지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그래서 국회가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 대표가 제안한 내년도 세비 10% 삭감에 대해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심의할 때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다른 정당의 동참을 적극 이끌어 낼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과 새해 예산안 협상 관련해 "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서민 감세를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양도소득세는 완전히 거론하지 않는 등 부자 감세 상당 부분 저지했다. 동시에 서민 감세를 확대함으로써 우리 당이 추구하는 부자 감세 반대, 서민 감세 찬성의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물론 충분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서민 감세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일자리 창출 예산을 꼭 성공시키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지원하는 예산도 반드시 책임지겠다. 또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경로당, 학자금 지원,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 고통 경감시키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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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정책 2008-12-07 20:00:45
1년에 억대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10% 삭감해봐야 표가 나지도 않는다.
그냥 돈은 돈대로 억대 연봉은 손도 안대면서 생색만 낼려고 그러나.
차라리 그냥 가만히 있어라. 정치인들, 서민들이 등골 빼먹는게 어차피 전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