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재약산 사자평 억새 명성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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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재약산 사자평 억새 명성 되찾는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11.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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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내년부터 억새 가꾸기 사업 적극 추진... 예산 1억여 원 투입

▲ 영남알프스의 상징인 재약산․사자평 억새 명성을 되찾기 위해 억새 가꾸기 사업이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밀양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예산 1억여 원을 투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자료=밀양시) 
ⓒ 데일리중앙
밀양시는 영남알프스의 상징인 재약산․사자평 억새 명성을 되찾기 위해 억새 가꾸기 사업을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과거 356만㎡에 이르는 전국 최고의(재약산에서 사자평까지 이어지는) 억새가 1990년 이후 사자평 일대 30여 가구의 화전민 철거 후 잡목들이 빠르게 자생해 현재는 재약산과 사자평의 33만㎡에서만 억새가 자생하고 있다.

밀양시는 2015년부터 우선 1억여 원을 투입하는 한편 산림바이오매스 직영 작업단을 활용해 재약산과 사자평 일대 억새를 보존하고 억새의 생존을 저해하는 잡목 등을 제거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향후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5년 내 전국 최고의 억새 명성을 되찾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17일 밝혔다.

케이블카 상부승강장 탐방로 개방에 따른 억새 보존 대책은 케이블카 사업자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애초 경상남도 도립공원위원회에서는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에서 연계된 기존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그러나 건축물 높이가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지적돼 위반 사항 정비를 위해 케이블카 운영을 일시 정지했다가 문제점 정비 후 케이블카 재운영 시 도립공원위원회에서 기존 탐방로 폐쇄 조건을 부가했다.

이러한 도립공원위원회의 변경 결정으로 케이블카 일평균 이용객이 2200여 명에서 11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대한 연쇄 반응으로 케이블카 주변 상가, 얼음골과 표충사 주변 펜션, 식당 등의 매출액, 얼음골 사과, 단장 대추 등 농산물 판매액 또한 크게 위축됐다.

뿐만 아니라 기존 탐방로를 이용하던 등산객들의 민원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역경제 침체로 지역에서는 탐방로 개방 요구가 이어졌고 영남 알프스를 찾는 전국의 등산객들은 탐방로 차단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민원이 계속됐던 것.

이에 밀양시에서는 중앙 정부에 규제개혁 차원에서 탐방로 개방을 건의했고 안전행정부에서 법률 검토 결과 기존 탐방로와 연계를 피하도록 한 환경부의 '자연공원 삭도 설치 운영 가이드라인' 규정에 대해 경상남도에 개선를 지시했다.

경상남도는 도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이번에 탐방로를 재개방한 것이다.

▲ 영남알프스 밀양 재약산 사자평의 일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자료=밀양시)
ⓒ 데일리중앙
현재 전국의 국립공원, 도립공원 내 케이블카는 대부분 기존 탐방로와 연계하여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자평 고산 습지 복원을 위한 사업은 환경부에서 35억여 원을 투입해 현재 복원 공사 중이다. 탐방객들의 출입에 의한 습지 훼손 방지를 위해서도 목재 테크를 설치하고 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영남알프스 재약산, 사자평 억새를 전국 최고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주변 환경 보존에도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등산
객과 탐방객들이 많이 찾아와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의 장관을 감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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