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한나라당과 민주당, 부자 감세 야합"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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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한나라당과 민주당, 부자 감세 야합" 맹비난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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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7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야합"이라며 맹비난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결국 부자 감세가 관철됐다. 절대 받을 수 없는 예산안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던 민주당이 합의했다. 이것은 야합"이라고 규탄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을 향해 "한나라당의 논리에 백기투항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16조원에 이르는 감세액을 이제 서민이 부담하게 생겼다"며 "서민 경제를 살린다는 민주당이 서민 경제를 죽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이어 "무사안일한 상황 인식이 이렇듯 덜떨어진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민주당의 패배주의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민주당을 지켜보는 서민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입장은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국민 일반의 내년도 생활을 결정할 국가 예산안에 소수 정당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파탄이요, 위기일 뿐"이라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민주노동당은 부자 감세 여야 합의안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민노당은 계수조정소위와 예결위, 법사위, 본회의로 상정되는 단계마다 부자 감세 예산안을 막기 위해 강력한 행동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민노당은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부적절한 예산 삭감으로 만들어진 15조원의 예산을 서민보호 4대 과제에 집중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서민을 살리는 서민 SOS 예산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거기에 민주연대와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정치사회단체 제세력과 연대해서 누가 진짜 서민을 위해 목숨을 거는지 몸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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