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만평] 불난지도 모르는 고리원전
상태바
[데일리중앙 만평] 불난지도 모르는 고리원전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4.11.19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건물에 불... 제2의 세월호 참사 예고?

▲ 만평=김진호
ⓒ 데일리중앙
지난 11일 오후 고리원전 4호기 핵연료 건물에 불이 났다. 그러나 원전 직원들은 1시간 동안 불이 난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 13일 뿌린 보도자료에서 "지난 11일 오후 4시26분 고리4호기 연료건물내 폐기물 상하차장에 있는 열풍건조기에서 과열로 인한 연기 발생으로 연기감지기가 동작했으나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오후 5시38분에 근무직원이 현장 순시 중 이를 발견해 14분 만에 초기진화했다"고 밝혔다.

원전 내 '사용후 핵연료' 저장 건물에 불이났고 경보기까지 울렸는데도 1시간 넘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니 이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

불이 나고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원전 안전의 컨트롤 타워인 주 제어실은 말그대로 허수아비였던 것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안전운영에 아무런 영향은 없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없어 보인다.

잇따른 원전 부품 납품 비리, 원전 부품 성적서 위조, 원전 사고 후 축소 은폐 시도, 불투명한 운영에 원전 화재까지... 원전 안전에 구멍이 뻥 뚫렸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고리원전 4호기.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고리원전 반경 30km 이내에 사는 주민이 300만 명이 넘는다는 현실을 한수원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세월호 참사보다 더 큰 참사가 예고되고 있는 건 아닌지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원전 당국의 분발을 촉구한다.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