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장관의 교과서 문제 지나친 개입은 업무 태만"
상태바
박지원 "장관의 교과서 문제 지나친 개입은 업무 태만"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09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목포)은 9일 과학기술인들에게 600억원의 과학기술발전 장려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기술인공제회법 일부개정법률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 "장관이 역사교과서 개편 문제에 개입하느라 과학기술인의 사기 진작에 중요한 법 개정안 작업을 서두르지 않은 것은 업무 태만"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법률안 심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련 예산 600억원이 불용처리된다고 하는데 왜 지금까지 처리하지 않고 있었느냐"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그는 "혹시 장관이 이런 중요한 과학기술인의 사기 진작을 위한 법안을 먼저 파악해서 법 개정 작업을 서둘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진하고 있어서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의 고등학교 근현대사 역사교과서 개편에 대한 반발이 크고, 국내외 추세도 국정 교과서가 아닌 검인정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라며 "장관에 취임해서 지극히 우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느냐"고 말했다. 안 장관은 "그런 지적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금성출판사는 저자들이 원하지 않는데도 '교과서보다 기업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압력 때문 아니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안 장관은 "기업의 입장에서 이런 일로 자꾸 출판사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