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1월 유통시장 전면 개방... 우리 기업에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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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년 1월 유통시장 전면 개방... 우리 기업에 활로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08.12.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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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통 시장이 내년 1월부터 외국 기업에게 전면 개방된다.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 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WTO 및 AFTA 국제 규약 준수를 위해서 유통 분야 외국 기업 진출 자유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10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은 1993년에 1호 슈퍼마켓이 생긴 이래, 2000년 들어 연 평균 1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8년 10월 기준 400여 개의 슈퍼마켓, 60여 개의 쇼핑센터, 2000여 개 편의점을 포함 총 40만개 유통 기업과 460억 불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세계적 컨설팅사인 AT Kearney사는 전 세계 185개 국가에서 유통 시장 성장성이 높은 4대 지역으로 베트남, 인도, 러시아, 중국을 꼽고 있으며, 이 가운데 베트남을 최고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유망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 대형 유통 기업은 2002년 최초로 진출한 독일 Metro Cash & Carry 와 프랑스 Bourbon, 일본 Seiyu사가 대표적이다. 또 Kieu Plaza, Super Bowl(대만), Saigon Centre(싱가폴), Zen Plaza(일본)도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도 세계 최대 유통 기업인 월마트(미국), 까르푸(프), Tesco(영), Dairy Farm(홍콩) 등이 베트남 현지 진출 모색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롯데리아, BBQ치킨도 호치민과 하노이 중심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델리만쥬, 뚜레쥬르, The face shop 등이 베트남 유통 시장에 진출해 있다. 오는 18일 롯데마트가 호치민에 대규모 오픈 예정이고, GS Retail과 Mr Pizza 등도 현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코트라 김원호 하노이 비즈니스센터장은 "장기적인 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베트남 투자 확대와 내수 시장 성장이 베트남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베트남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 경제 위기의 어려움을 겪는 한국 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2008년 상반기까지 한국이 최대 투자국이었으며, 대표적 한류 열풍 지역이기도 하다. 앞으로 베트남 유통 시장 개방은 한국식 식음료, 패션, 문화 등의 한류 확산에 큰 디딤돌이 되고, 우리 유통업의 해외 진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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