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직장인들은 가족과 함께 연말을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서비스기업 삼성네트웍스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582명)가 10만원 이내에서 케이크, 와인 등을 마련해 가족과 함께 연말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따뜻한 인사와 마음만 전달하겠다고 한 응답자가 15%(128명)로 그 뒤를 이어 직장인들의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반영했다.
반면 2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짧지만 알찬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직장인은 3%(26명)에 그쳤다.
함께 조사된 '새해 소원'을 묻는 항목에는 '코스피 2000 돌파!! 경기 회복!!'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5%(300명)로 1위를 차지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픈 바람을 나타냈다. '회사 매출 목표 100% 초과 달성'이 26%로 2위, '발탁, 승진, 연봉 2배 인상'이 15%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로 경기 회복과 관련한 응답이 주를 이뤘다.
이밖에 '복권 1등 당첨', '평화로운 지구촌 실현' 등의 이색 답변도 눈에 띄었다.
또 '2009년을 준비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투자없이 열심히 저축하겠다'고 밝힌 응답자가 30%(257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직장인들이 불안정한 금융 시장에 투자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은행 예금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구두쇠로 살겠다'와 '위기가 곧 기회, 부동산이나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답변도 각각 17%, 16%로 뒤를 이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