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은 둔갑술의 달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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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민주당은 둔갑술의 달인인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2.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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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10일 민주당에 대해 둔갑술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부자감세 운운하며 예산 심사를 거부하던 야당이 이제는 멀쩡한 하천정비사업 예산을 있지도 않은 대운하 예산으로 둔갑시켜서 예산 심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자는 막 숨이 넘어갈 지경인데 돌팔이 의사가 제 볼일 다보고는 난데없이 다리 엑스레이를 찍자는 격"이라며 야당의 대운하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하천정비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총 1조7996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가 하천 정비에 7910억 원, 하천 재해 예방에 8840억 원, 댐 치수 능력 증대 사업에 1246억원이 들어 있다.

김 대변인은 "이 중에 어떤 부분이 대운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냐"며 "자연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는데, 있지도 않은 대운하로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민주당을 향해 "자신들이 주장하던 재난 예방 예산을 터무니없는 대운하로 둔갑시킬 것이 아니라 자신이 벗어놓은 신발이 어떻게 흩어져 있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스님들의 선방 표찰 '조고각하(照顧脚下)'에 빗대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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