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미얀마 출신 메이 타 테 아웅(16)씨가 성접대를 강요받은 것이 사실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2014 미스 아시아퍼시픽 월드'를 개최한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조직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아웅과 N매니지먼트 대표 A(48)씨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알렸다.
조직위에 의하면 A씨는 대회 직후 음반제작과 보컬 트레이닝을 시켜주겠다며 아웅과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뒤 서울의 모 호텔로 불러 "돈이 없으니 고위층 인사에게 접대를 해야 한다"며 성접대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A씨가 사무실과 직원이 있는 것처럼 꾸며 미인대회 참가자 및 해외 미디어 등 계약을 맺은 사실을 밝혀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주관사와 협찬사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돼 사기 혐의로 구속됐지만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2014 미스 아시아퍼시픽 월드'의 우승자로 선발된 아웅은 시가 2억 원 상당의 왕관을 들고 잠적한 뒤 8월 미얀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관계자가 전신성형과 성접대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