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6자회담 결렬, 김정일에게 농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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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6자회담 결렬, 김정일에게 농락"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12.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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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부 싸잡아 비판...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선물만 빼앗겨"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북핵 검증의정서 합의를 의한 6자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12일 "한마디로 미국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농락당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핵 불능화에는 한 발자국도 다가서지 못한 채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선물만 빼앗긴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검증의정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도 "그야말로 무의미하고 아주 위선적인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부시 정부는 대북 관계,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해서 확고하고 일관된 전략과 로드맵이 없었다"며 "새로 들어설 오바마 정부는 한반도 문제, 북핵 문제에 관해 분명한 전략과 로드맵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폐기에 관해 보다 확고한 의지와 신념을 보여야 한다는 것.

이어 "지금 우리나라 국민은 이러다가 북핵 폐기는 영영 물 건너가고 결국 북한의 핵과 핵물질의 이동·확산을 금지하는 선에서 타협되고 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다"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는 재앙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고, 우리는 미국을 진정한 동맹국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으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 미국이 임기 말 실적 남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북한과의 직접 교섭에 매달리면서 오히려 한국 정부와의 의사 소통이 긴밀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보다 확실하고 긴밀한 의사 소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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