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6자회담, 그동안 폭탄과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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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6자회담, 그동안 폭탄과 토론했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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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북핵 6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폭탄과 토론한 것"이라며 회담 파행의 모든 책임을 북한에 돌렸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북한은 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시료채취(sampling)를 '안보·주권의 문제'라며 끝내 받아들이길 거부했다"며 "상투적 주장을 앞세워 검증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북핵의 철저하고 완전한 검증을 위해 시료채취는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라며 "대체 용어를 동원해 둘러가는 길은 결코 해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부시 정부에 대해서도 "북핵 외교의 성과가 없는 것이 양파까기 식 양보와 핵심을 밝히기보다는 덮는 식의 협상 자세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을 상대하려면 미봉책은 주머니에서 아예 빼놓고 나가야 한다"며 "최소한 북한이 하는 만큼은 강단 있게 나가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것이 대북한 외교의 특수성"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호랑이를 쓰다듬어서 고양이로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잔인한 자에게 아첨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폭탄과 토론할 수는 없다'고 한 루스벨트의 말을 언급하며 "6자회담 참여국들은 그간 폭탄과 토론을 하지는 않았는지 되새겨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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