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24일 경남 창원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멧돼지 발언을 두고 언론이 튀는 공약, 이색공약으로 제목을 뽑았는데 튀는 공약, 이색공약이 아니다. 매우 진지한 공약이고 중대한 국가과제"라며 "어제 보도를 보면서 참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포악한 멧돼지로 인해 실제 사망한 분이 계시고 다친 분도 있고 농작물 피해도 어마어마하다. 이는 농사지으며 사는 어르신이 일상적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는 문제"라며 "국가는 최우선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멧돼지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 의원은 "멧돼지는 아무나 잡을 수 없고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군을 동원해서라도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며 "대통령 되면 군 통수권자로 국군의 사명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제를 어떻게 풀지 고민한 결과 긴급명령권을 눈 왔을 때 발동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부대 출신 모임인 '특전동지회'의 사과 요구와 관련 "오해하신 것 같다.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어려움을 잘 해결할 부대가 특전사라고 생각했다"며 "명예에 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대민봉사로 국민과 특전사 사이에 여러 역사적 사건으로 끊어진 정서적 유대를 복원할 매우 좋은 기회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전사 분들이 저희 사무실을 방문하면 언제든지 약속을 잡아 설명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아들을 특전사에 보내 놓은 부모님이 시골에서 멧돼지 앞에 벌벌 떠는데 자식이 잡아주면 좋지 않겠느냐. 저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멧돼지 공약은) 황당 공약, 이색공약이 아니라 오랫동안 고민한 진지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범여권 대선 경선과 관련해 "경선이 아닌 본선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본선 전략으로 가고 있고 그에 맞춰 전거 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종국적으로 경쟁할 상대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가 아니고 이명박 후보이기 때문에 제 눈은 항상 이명박 후보를 향해 있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