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강력 규탄
상태바
야당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강력 규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2.13 12:1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12.12 군사쿠데타 떠올리는 폭거"... 진보신당 "민주주의에 조종"

▲ 12일 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민주노동당)
민주당은 13일 "2008년 12월 12일, 30년 전 군사쿠데타로 민주주의가 짓밟혔던 바로 그날, 국회는 또다시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폭거에 짓밟혔다"며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를 강력 규탄했다. 진보신당은 "의회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렸다"고 개탄했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 전원 명의의 규탄성명을 내어 "한나라당은 오로지 형님예산·대운하예산을 수호하기 위해 협상을 농락하며, 군사작전을 펼치듯 날치기 처리를 강행했다. 또한 김형오 의장은 최소한의 상정 요건도 갖추지 못한 법안들을 직권상정해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 날치기 작전 속에 중산층과 서민의 삶, 일자리 창출의 희망은 짓밟혔다"며 "'고통받는 중산층·서민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자'는 절박한 요구마저 거부하는 한나라당이 과연 국민의 공당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서민 지원과 일자리 예산을 날치기해 '대통령의 형님과 대운하 토건족'에 갖다 바친 한나라당이 과연 위기 극복을 이끌 자격이 있느냐"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일방적 날치기 예산안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13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당 지도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만행과 폭거에 대해 역사가 알고 국민들이 평가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그들이 이렇게 재벌 정당으로 재벌 정권으로 재벌 곳간을 채워주고 서민들에게 눈물과 한숨 채워주는 것을 언제까지 할 지 모르지만 그들의 운명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국민들과 함께 이번 군사독재보다 더한 만행과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리고 서민들의 삶을 위기의 나락으로 등 떠미는 폭거"라고 규탄했다. 강행 처리를 주도한 한나라당을 향해서는 "탄핵의 추억을 망각한 단세포 정당"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신장식 대변인은 "국회 본회의장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3종 세트의 합동 의원총회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소년 장사가 힘 자랑하듯 부자감세 법안과 강부자 예산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의 안하무인 힘 자랑은 결국 스스로를 몰락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전두환 2008-12-13 17:28:01
전두환이 허삼수를 시켜 육군참모총장 정승화를 급박하여 쿠데타를 일으킨
12.12쿠데타와 같은 날짜군. 참 묘하다. 하필이면 이날에 예산안을 처리했을까.
야당아 반발할 만하다. 어떻게 한나라당만 일방적으로 처리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