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쟁점법안 심의, 분명한 원칙 견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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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쟁점법안 심의, 분명한 원칙 견지하겠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12.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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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상임위 상정 강력 반대할 듯... 민주당 등과 사안별 정책 공조 강화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5일 정부여당이 제출한 쟁점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앞두고 "우리는 분명한 원칙과 방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주로 예상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상임위 상정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제 우리는 앞으로 여야 간에 격돌이 예상되는 쟁점 법안 심의 및 처리를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당은 이미 국정감사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헌법상 정체성을 명확히하면서 어려운 저소득층과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경제'에 주력하고, 그러면서 원칙과 정도로 가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것은 법안 심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를 두고도 우리 당의 노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논란이 있었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걸어왔고 또 그렇게 했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앞으로 이 쟁점 법안의 처리에 있어서도 분명하게 원칙과 정도를 지켜나가겠다"고 당의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권선택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금융위기, 민생과 관련된 법안은 조속히 처리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반면 국가 발전에 도움 안 되는 이념, 갈등, 정쟁을 유발하는 법안은 처리를 유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각 당과 정책별로, 사안별로 입장을 같이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공조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선정 문제와 대응 방안은 수요일 정책의총에서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특히 한나라당이 연말까지 처리 입장을 밀어붙이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선 대책, 후 비준' 방침을 지킨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류근찬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률 전쟁의 개시를 선언하면서 일차적으로 FTA 비준동의안을 외통위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흘리고 있다"며 "우리는 '선 보완 후 비준' 방침에 따라 농업을 살리기 위한 보완 대책을 발표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비판했다.

류 의장은 "내용은 정부의 기존대책 21조1000억원에 10조원을 더해서 31조1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지원해야 우리가 제시한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음을 표명한 것"이라며 "원내대표와 이 문제를 협의하여 상임위에 상정하는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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