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 최민식, 2위 송강호
상태바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 최민식, 2위 송강호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4.12.15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명량> <군도> 배우 두각... 최근 몇년 여배우 존재감 위축

▲ 영화 <명량>의 배우 최민식씨가 한국갤럽의 '2014년을 빛낸 영화배우'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은 1761만 관객을 모아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 데일리중앙
영화 <명량>의 배우 최민식씨가 한국갤럽의 '2014년을 빛낸 영화배우'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영화 <변호인>에서 열연한 배우 송강호씨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4주 간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국민 1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선택하라고 물은 결과(자유응답) 최민식씨는 42.3%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그가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으로 불리는 '이순신'으로 분해 열연한 영화 <명량>은 1761만 관객을 모아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최민식의 연기 진가'를 실증으로 보여줬다.

한편 그는 올해 뤽 베송 감독의 <루시> 출연으로 헐리우드 진출에도 성공해 2003년 <올드보이> 이후 최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2위는 송강호씨(22.2%). 지난해 1위에서 한 단계 물러섰지만 그의 최근작이 작년 12월 18일 개봉해 올해 상반기까지 상영된 <변호인> 한 편이었음을 감안하면 팬들의 신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송강호씨는 15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2014년을 빛낸 영화배우' 2위에 이름을 올랐다. 영화 <변호인>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흥흥 돌풍을 이어갔다.
ⓒ 데일리중앙
송강호씨는 지난해 8월 <설국열차>(남궁민수 역), 9월 <관상>(내경 역)에 이어 12월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 역으로 한 해 2000만 관객 동원 배우 기록을 달성했다.

3위는 <명량>과 <표적>에 출연해 2년 연속 천만 관객 동원 배우가 된 류승룡씨(10.5%)다. 2004년 34세 늦은 나이에 배우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7번방의 선물>에서 여섯 살 지능을 가진 아빠 '용구' 역으로 열연하며 '명품 조연'에서 '명품 주연' 배우로 새롭게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영화 출연 외 눈길을 끄는 광고 출연 등으로 친근감을 더하며 작년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베를린>과 <더 테러 라이브>의 성공으로 작년 2위까지 올랐던 하정우씨(9.0%)가 올해는 4위를 차지했다.

올해 그는 <명량>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군도-민란의 시대>로 477만명 관객을 만나는 데 그쳤으나 감독 겸 주연으로 나선 <허삼관> 개봉을 앞두고 여전히 '충무로 대세'로 인정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5위는 작년 <지.아이.조2>와 <레드: 더 레전드>에 이어 내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이르기까지 지난 몇 년 간 국내보다는 헐리우드 행보로 더 주목받고 있는 배우 이병헌씨(4.5%).

최근 그는 협박 사건에 연루돼 소송을 진행하는 등 구설에 올랐지만 여전히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컸다. 조만간 <협녀: 칼의 기억>과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부자들> 등 한국영화 두 편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6위는 군 제대 후 <군도: 민란의 시대>로 돌아온 강동원씨(4.2%), 7위는 설경구씨(3.7%), 8위는 정우성씨(3.6%), 9위는 역시 군 제대 후 첫 영화 <역린>에 출연한 현빈씨(3.3%)엿다.

● <명량> <군도: 민란의 시대> 출연 배우 두각

'2014년을 빛낸 영화배우' 10위권에는 한국영화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명량>에 출연한 최민식씨와 류승룡씨, <군도: 민란의 시대>에 출연한 하정우씨와 강동원씨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김수현씨(3.2%)는 올해 출연 영화가 없음에도 10위에 올랐다.

그밖에 전지현씨(2.8%), 장동건씨(2.7%), 손예진씨(2.6%), 이정재씨(2.5%), 김윤석씨(2.3%), 심은경씨(2.3%), 최민수씨(2.1%), 하지원씨(1.6%), 황정민씨(1.5%), 김혜수씨(1.4%)가 20위권에 들었다.

● 최근 몇 년간 상위권에서 여배우 존재감 낮아져

최근 몇 년 간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상위권에서는 여배우 존재감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07년에는 전도연씨가 49.7%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올랐고 2008년에는 손예진씨(2위), 김혜수씨(3위), 전도연씨(4위)가 상위권에서 각축을 벌인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 여배우 순위 최고 기록은 2009년 하지원씨(4위), 2010년 김혜수씨(7위), 2011년 김하늘씨(4위), 2012년 김혜수씨(3위), 2013년 김혜수씨(7위) 등에 그쳤다. 특히 올해는 10위권에 여배우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월 29일~11월 25일 전국(제주 제외) 무작위 추출한 만 13세 이상 국민 1703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