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한나라-민주당, 예산안처리 추억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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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한나라-민주당, 예산안처리 추억에서 벗어나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12.1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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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패배주의' 양당 싸잡아 비판... 쟁점법안 처리 관련 "좌고우면하지 않을 것"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7일 쟁점 법안 처리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둘 다 예산안 처리의 추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예산안 처리 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모습을 보면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돌격 내각' 구성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나선 한나라당을 향해 "오만해지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며 "지난 예산안 처리에서 우리 당이 동참을 안 했다면 다수당의 독주로 비쳤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다수 힘으로 밀어 붙인다는 것은 일시적으론 성공으로 보이나, 결국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여 이 정권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의 굴욕감이 이제 대여 관계에의 전면 거부, 전면 투쟁의 방법밖에 없다는 패배주의에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민주당은 어제에 집착에서 오늘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패배주의고 국민이 야당에게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여당과 이를 견제하는 제1야당이 진지하고 성실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국회 운영과 관련한 자유선진당의 진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정도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예산안 조기 처리가 정도라고 생각되어 예산안을 처리해 냈고, 쟁점 법안이나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우리 가치와 합치한다면 공조, 지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와 다르다면 반대할 것이다. 우리는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선 보완, 후 처리' 입장을 재확인하며 한나라당의 일방 상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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