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4대강 정비 계획, 대운하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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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4대강 정비 계획, 대운하 예고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2.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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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방발전대책 강력 비판... "진통제를 처방전으로 환각요법"

▲ 민주당 추미애 의원.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17일 정부가 추진을 가시화하고 있는 4대강 정비계획에 대해 "대운하 예고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의 지방발전종합대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경제 위기의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 경제나 지방 경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처방전도 없이 마치 소화제나 진통제 정도를 주고 경제 살리는 처방전을 내린 것처럼 여기는 환각요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천을 U자형으로 파지 않고 역삼각형으로 팔 거니까 대운하가 아니라 하천 정비'라는 정부 주장에 대해 "말장난에 불과하다"면서 "사실 14조원의 예산 가운데 60%가 대운하로 바로 갈 수 있는 물길이나 보, 제방 사업에 투입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 계획을 정치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한 오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집권 상반기에 촛불 민심에 흔들려 국정 장악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하고 싶어 하는 대운하 국가 아젠다를 넣지 못했다, 밀어붙이지 못했다, 그래서 정치 자존심이 몹시 구겨졌다, 이렇게 보는 것 같다"며 "그래서 경제 위기를 틈타서 환각 요법으로 다시 밀어붙이면 되겠다, 이런 식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그러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최근 자신의 대권 행보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 지지율 정체 등 약체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극도로 삼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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