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국회의원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많아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방송 <팩트TV>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중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555명을 대상에게 물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발표했다.
마침 이번 조사는 빅3(정세균·박지원·문재인)의 공동 비대위원직 사퇴를 발표한 지난 17일에 실시됐다.
'김부겸,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정세균, 추미애 여섯 사람 중에서 새정치연합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의원이 43.1%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아쉽게 자리를 내준 문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론을 내세우며 당대표 출마를 반대하는 세력들에 탄압을 받아왔다.하지만 '이기는 혁신'이란 기치를 내걸고 반드시 당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위는 김부겸 의원이 14.1%로 뒤를 이었고, 박지원(10.4%), 추미애(4.3%), 정세균(3.2%), 이인영(1.2%)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무응답이 23.6%로 조사돼 아직까지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들어가기 전이라 떠도는 표권층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국민에게 문 의원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60대(박지원 22.3%, 문재인 16.2%)를 제외한 전 계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새정치연합 지지층(50.8%)과 무당층(38.7%)에서도 이길 자가 없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문재인(50.8%), 박지원(17.2%), 김부겸(14.9%), 정세균(4.3%), 추미애(3.4%), 이인영(0.8%)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문재인(38.7%), 김부겸(13.7%), 박지원(6,5%), 추미애(4.9%), 정세균(2.5%), 이인영(1.4%)순으로 2,3위와 4,5위의 순위가 뒤바꼈다.
특히 당내선거와 관련해 핵심 전략지역으로 평가받는 호남은 문재인(30.9%), 박지원(26.2%), 김부겸(8.0%), 추미애(7.2%), 정세균(5.3%), 이인영(1.5%)를 기록해 큰 변화는 없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는 내년 2.8 전당대회 룰을 당대표 3명, 최고위원 8명으로 결정했으며, 선거인단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및 국민 25%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까지 새정치연합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에는 김동철·김영환·박주선(후보단일화), 이인영, 조경태 의원 뿐이다.
김동철 의원은 지난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박주선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빅3의 당대표 출마 선언은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해당 질문은 이 중 새정치연합과 무당층 지지자 555명을 대상으로 추가로 조사했다.
또한 응답자 1000명 중 45.8%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38.1%는 문재인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