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미FTA 비준안 상정, 국회의장이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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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한미FTA 비준안 상정, 국회의장이 조종"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2.18 16: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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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불끈 쥔 정세균!
민주당 정세균 대표(오른쪽)가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날치기 상정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혜영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누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8일 한나라당이 기습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한 것과 관련해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의 의회주의가 또한번 유린당한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1996년 말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노동법을 날치기한 정당"이라며 "오늘 철저히 이 정당에 의해 우리 의원들의 의정활동 권한이 봉쇄당한 채 물리력에 의해서 국회법을 뛰어넘어 불법적으로 한미 FTA 비준안이 상정됐다. 참으로 참담하다. 우리는 이것을 절대 인정할 수 없고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회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 국회의장의 책무인데, 국회의장이 뒤에서 조정하고, 위원장이 나서서 불법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한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에 이것은 원천무효"라며 김형오 국회의장의 배후 조종설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이 또 무슨 짓을 해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의회 독재가 자행되고 있고 오늘과 같은 의회 쿠데타를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대응해서 절대로 이러한 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번 한미FTA 날치기 상정은 사상 유래 없는 근자에 찾아볼 수 없는 국회의 기본질서를 파괴하고 유린한 사기행각"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전쟁선언 이래 이명박 대통령이 속도전으로 밀어붙이고 박희태 대표가 질풍노도같이 밀어붙이겠다는 FTA 처리나 법안 처리는, 최소한도의 국회에서 밟아야 할 절차와 규정이 무시된 군사작전"이라며 "민주당이 단결하고 앞장서서 이 싸움을 저지함으로써 국민의 힘을 받들어 일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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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출 2008-12-18 20:31:34
국회의장이 한나라당 소속이니
뭐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설마 국회의장이 배후조종까지 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