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한미FTA 충돌사태 철저히 조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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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한미FTA 충돌사태 철저히 조사하겠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2.19 10: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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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의 전당' 국회가 전쟁터나 다름없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법과 원칙은 무너졌습니다. 닫힌 문과 쌓인 책걸상은 국민과의 소통을 차단했습니다. 해머와 전기톱, 심지어 소방기구까지 난무하면서 국민의 신뢰는 금갔습니다. 목불인견, 유구무언입니다."
"'민의의 전당' 국회가 전쟁터나 다름없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법과 원칙은 무너졌습니다. 닫힌 문과 쌓인 책걸상은 국민과의 소통을 차단했습니다. 해머와 전기톱, 심지어 소방기구까지 난무하면서 국민의 신뢰는 금갔습니다. 목불인견, 유구무언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19일 전날 국회에서 일어난 여야 간의 대규모 충돌 사태에 대해 "너무도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사태의 전말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 같이 밝히고 "국회 차원에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분명한 책임을 묻고, 폭력과 파괴 행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밝히고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폭력 사태를 부른 책임이 여야 모두에게 있다며 서로에 대한 대결 의식을 버리고 이성적으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미FTA 협정 체결은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토록 일방적으로 상정해야 했는지, 또 이토록 극한적으로 저지해야 했는지, 반성하며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독 우리 국회 만이 대화와 타협이 왜 이토록 힘든지, 그 1차적 책임은 국정을 이끌어 가는 여당에 있음은 말할나위가 없다"며 "'소수에 대한 배려'와 '다수결의 원리' 모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임을 인정할 때 대화와 타협이 보다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 의장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당장 점거 농성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 권위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실이 동료 의원들로부터 훼손당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며, 의장을 정쟁의 가운데로 몰아서도 안 된다. 의장실이 점거 농성장이 된다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남은 임시국회 쟁점 법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고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여야가 충분히 협의하여 처리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연내 처리 입장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경제 위기 극복에 필요한 민생 법안은 이번 임시회 내에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아울러 재외 국민과 외항 선원에게 투표권을 주도록 헌재 판결을 받은 공직선거법은 반드시 올해 안에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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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 2008-12-19 11:01:42
체력 약한 사람은 국회의원도 못할 일일세.
국회의장도 체력이 없으니까 민주당에 의장실을 내주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거잖아.
격투기 잘하는 사람이 국회를 장악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