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손학규 후보는 이명박·박근혜보다 더 보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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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손학규 후보는 이명박·박근혜보다 더 보수적"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7.08.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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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신기남 후보는 손학규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삼으며 "이명박·박근혜 후보보다 더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손 후보에게 직설화법으로 물었다.

신 후보는 이어 "손 후보는 한나라당에 가 있어야 제격이지 범여권 후보로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본인의 정체성을 밝히라"고 다그쳤다. 

이에 손 후보는 "등소평의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의 실용주의 이론)이 생각난다"며 "지금 우리 국민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선진국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세상이 변한 만큼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에둘러 화살을 피했다.

웬만한 맷집으로는 견디기 힘들 정도의 집단 난타를 당하고도 손 후보는 이날 토론이 끝난 뒤 취재 기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대가다운 여유를 보였다.

한편 한명숙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한마디로 환경대재앙 정책"이라며 "흐르던 물이 고이면 썩게 되고, 물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식수원에 유조선을 띄우겠다는 것은 19세기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원태 기자 kwt610@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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