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직권상정 않겠다는 약속하면 농성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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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직권상정 않겠다는 약속하면 농성 풀겠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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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한나라당 단독 날치기 상정에 항의해 18일 오후부터 이틀째 국회의장실을 점거해 농성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은 19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전날 국회에서 발생한 일련의 충돌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1차 책임이 여당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미국 오바마 정부가 아직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왜 우리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강행 처리하는지 국민은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의장의 지적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여야가 충분히 협의하여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의장의 의견에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한나라당은 김형오 의장의 이러한 고언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MB 악법을 민생 법안으로 포장하여 날치기하려는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시도가 철회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입장을 국회의장이 십분 양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농성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면 즉각 해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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