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제시장' 강추" 대 허지웅 "토나온다" 대 진중권 "썰렁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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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제시장' 강추" 대 허지웅 "토나온다" 대 진중권 "썰렁개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1.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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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관람평을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당 실버위원회 소속 당원 6명, 대학생위원회 소속 당원 6명 등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가족끼리 노소가 함께 어울려 보면 가족의 가치를 확인하면서 부모세대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좋은 시간이 될 거라고 강추한다"고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국제시장' 영화를 보니 보수의 영화라는 식의 정치적 해석을 이해할 수 없다. 국기에 대한 경례같은 장면은 그 때의 시대상으로 영화가 사용한 에피소드일 뿐.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애국도 보수만의 것이 아니고 보수 진보를 초월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때 대한민국 최대의 시장이었던 부산 국제시장이 지금 많이 쇠퇴했다. 영화의 흥행이 국제시장의 활기를 되살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영화평론가 허지웅 씨는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에서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머리를 잘 썼다.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런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다.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다.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언급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산업화 시대의 아버지라는 신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나름 진지하게 다룰 가치가 있는 주제인데, 감독은 정면승부 대신에 (우리 세대라면 자라면서 지겹게 들었을) 이야기를 썰렁한 개그와 싸구려 신파로 재포장해 내놓는 길을 택한 듯"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거 보고 감동을 먹었다면, 그걸로 된 거고, 그거 보고 역겨웠다면, 그걸로 된 거고. 문제는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까지 국론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 일부 모지리들의 70년대 멘탈리티겠죠"라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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