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MB표 악법 일괄강행 땐 국회 전쟁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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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MB표 악법 일괄강행 땐 국회 전쟁터될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8.12.23 10: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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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23 ""(한나라당이) 31일까지 모든 법안, MB표 악법을 일괄 강행 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국회가 전쟁터로 바뀔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3일 "(한나라당이) 31일까지 모든 법안, MB표 악법을 일괄 강행 처리할 경우 국회가 전쟁터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엿새째 점거 농성하고 있는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국회가 전쟁터로 바뀌고 속도전의 대상이 됨으로써 국정 전체가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회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토론과 대화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는 속도전을 강조하고, 결과와 빠른 성과만을 요구하는 과거의 건설문화 토목문화에 뿌리 깊은 의식이 우리 국정에 침투하고 지배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면모에서 어려운 경제 위기에 국민을 통합하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통합과 포용의 지도자가 아닌 공기를 설정해 놓고 공사 과정이 부실한지 충실한지는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경비 절약과 시간 절약만을 목표로 돌관 공정을 추진해온 건설 현장의 소장 풍모가 자꾸 느껴진다"고도 했다.

한나라당의 25일까지 시한부 대화 제의와 관련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속도전을 선포하더니 이제는 25일까지 대화하겠다는 위장전까지 끼어들고 있다"며 "전쟁 종료 시한을 정해놓고 대화하겠다는 것은 아무 의미 없고 위장과 기만 전술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회의를 통해서 작성된 국토해양위 문건을 보면, 모든 법안들을 축조심의조차 하지 않고 무더기로 끼어서 처리하겠다는 바겐세일전까지 첨가된 것 같다"며 "정말 걱정이고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국회의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여야 간의 대화와 타협을 무시한 전쟁 개념으로 몰아붙이는 것의 핵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속도전과 돌격대(돌관공정)의 경험과 의식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 운영에서 손을 떼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들의 뜻이 속도전·위장전·바겐세일전에 위협당하지 않도록 작은 힘이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단호하게 연대해서 민주주의의 성지인 국회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국회는 한나라당의 의원총회장이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이 민주당 등 야당을 대화의 파트너로, 협상의 파트너로 천명하고 다시는 직권상정 등 불법·편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 한 국회의 정상화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문방위 간사도 "이 모든 싸움의 원천은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기대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이 조정과 합의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천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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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까치 2008-12-23 13:13:57
애들이 갈수록 광기가 심해지네.
한번 세게 붙겟다는 거야 머야.
5천만 국민을 위해 스팩터컬한 연말 공연을 한번 펼쳐보이겠단 이건가.
흥행몰이 100%의 스팩터컬한 공연이 되어야지 안그럼 안본다 엉?
할려면 제대로 한 판 해라. 그러고 정신들 바짝 차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