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김 연구원 징계 전에 '건기연 비밀'부터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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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김 연구원 징계 전에 '건기연 비밀'부터 밝혀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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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2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김이태 연구원에 3개월 정직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 "건기연은 김이태 연구원 징계 전에 '건기연의 비밀'부터 밝혀라"고 비판했다.

김 연구원은 한반도 대운하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5월 다음 아고라에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는 대운하'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징계는 는 이 글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이명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건기연 징계위원회에서 김석진 감사실장은 '건기연의 비밀을 누설하여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김이태 연구원이 밝힌 내용이 '허위사실'이 아니라 '건기연의 비밀'이라고 감사실장 스스로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연구원은 소속 기관의 기밀이나 정보를 외부에 알려서는 안 된다. 그러나 국익을 해치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보까지 연구원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양심적인 내부 고발자에 의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이 정화돼 왔는지를 생각한다면 단지 '비밀엄수 위반' 만을 이유로 기계적으로 징계하는 행위는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건기연은 파문이 일 당시에는 김 연구원을 처벌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중징계를 강행하는 저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일 '한반도 대운하' 추진을 방해한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면 이는 사회 정의와 양심에 대한 명백한 폭거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건기연은 과거 비밀리에 수행했던 '4대강 정비계획'이 대운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국민과 여론 앞에 증명해 보여야 한다"며 "국민적 관심 사항이기도 하지만 김이태 연구원의 징계에 대한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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