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본회의장 점거농성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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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본회의장 점거농성 적극 지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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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공조 강화... 자유선진당 "국회는 서바이벌 게임장 아니다"

▲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2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MB악법 날치기 결사 반대'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이 26일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데 대해 민주노동당은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성 회복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직권상정이라는 의회 쿠데타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민주노동당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적극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이 점거하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 옥쇄 투쟁을 중심으로 하되 본희의장 점거 농성까지 적극 결합할 것"이라며 "노동운동과 연대하고, 민주당과의 적극적인 공조 속에서 MB 중점 관리 법안의 연내 처리를 반드시 실력으로 저지해낼 것이다. 결사항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공을 들여온 자유선진당은 "국회가 무슨 '서바이벌 게임장'이냐"며 "민주당은 당장 점거 농성을 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아직 심사 기일도 지정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직권상정을 한다고 본회의장을 점거한단 말이냐"며 "참으로 개탄을 넘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도 한미 FTA 강행 상정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회의장은 이런 상태에서는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만일 국회의장이 이런 상태에서 직권상정을 하려면 국회의장직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여야 모두 게릴라 부대 특공대 놀이를 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소말리아에 가서 해적들에게 시달리는 우리 상선들이나 보호해 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국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법안을 기습 상정하거나 고지를 점거하는 '서바이벌 게임장'이 결코 아니다"라고 두 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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