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29일 오전 공개되지 않은 장소에서 중국 <신화> 통신에 전화를 걸어 "일부 피랍자들이 수요일(한국시간)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그러나 석방 인원과 정확한 석방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AP> 통신은 이날 물라 바시르(Mullah Bashir) 탈레반 쪽 협상대표의 말을 따 "오늘 중으로 남자 1명을 포함해 5~8명의 피랍자가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탈레반 지휘관 물라흐 압둘라흐(Adbullah)는 28일 미 <CBS> 방송에 "한국인 피랍자 19명 가운데 우선 3~4명이 29일(한국시간)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흐는 "나머지 피랍자들도 2~3일 안에 모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와 탈레반은 28일 아프간 가즈니주에서 네번째 대면협상을 갖고 한국인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에 극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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