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민주당의 국회 점거 농성 해제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먼저 현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3교섭단체가 대국민 유감 표명을 하기로 했다. 또 한나라당은 예산안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당은 국회 점거 농성 사태에 대해 사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대치의 핵심인 이번 임시국회 직권상정 및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방침 철회 ▲민주당의 본회의장 등 국회 농성 해제 ▲여야 합의 민생법안 우선 처리 등의 큰 틀에 합의했다.
또 정부제출 법안 등 긴급처리대상 법률안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창조모임 등 3교섭단체가 공동 선정하여 이견이 없는 법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절충했다.
핵심 쟁점법안으로 분류되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 대책 발표' 후 심도 있는 검증과 논의를 거쳐 처리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이뤘다.
다른 쟁접법안의 경우에도 여야 간 충분한 논의와 국민 여론 수렴을 거쳐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미디어 관련 7법 가운데는 헌법 불합치 및 위헌 조항만 우선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3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전격 회동하기로 해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칼끝 대치가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야당은 죽든 살든 국민을 믿고 전쟁에서 이길 생각을 해야지
전쟁을 선언한 세력과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순진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