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이나 파국이냐... 국회 긴장 고조
상태바
극적 타결이나 파국이냐... 국회 긴장 고조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8.12.30 15:3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저녁 8시 최종 담판... 한미FTA 비준안·방송관계법이 핵심 쟁점

▲ 민주당 원혜영, 한나라당 홍준표, 선진과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왼쪽부터)가 3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의 잠정 결렬을 선언한 뒤 협상장을 걸어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다시 만나 최종 담판을 짓기로 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파국을 막기 위한 국회 3교섭단체 원내대표회담이 30일 국회에서 열렸으나 별 성과 없이 끝났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창조의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핵심 쟁점인 방송관계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날 협상에서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방송관계법과 한미 FTA 비준안을 2월 임시국회 중 '협의처리' 하자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2월 국회에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 찬반 표결로 논란을 끝내자는 것.

애초 두 법안을 포함해 72개 중점법안의 연내 처리 입장을 고수해 온 한나라당으로선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그러나 민주당 원 원내대표는 이 두 법안에 대해 '협의처리'가 아닌 '합의처리'를 주장하며 맞섰다. 홍 원내대표는 '합의처리' 표현을 극구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처리'라는 말은 포기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교섭단체의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은 잠정 결렬됐다. 3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각각 의원총회 등에서 내부 의견 수렴을 더 거친 뒤 이날 오후 8시 다시 만나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협상에서는 한미 FTA 문제와 미디어 관계법 문제만 논의했다"며 "한나라당은 이 두가지 사안을 2월 중 협의처리 하자고 마지막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좁혀질 대로 다 좁혀졌고, 2개가 남은 만큼 더이상 협상이 지속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13개 사회법안의 합의처리 양보에 이어 방송 관련 법안 등도 2월로 연기해 협의처리하기로 양보한 만큼 결렬될 경우 직권상정을 요청한 85개 법안을 모두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 우리는 합의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것을 최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며 "최종적으로 당내 논의의 과정을 거쳐 오후 8시 다시 원내대표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가 싸움터로 변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속도전과 전면전을 요구했고, 그에 따라 한나라당은 제1당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오로지 청와대 지시를 거행하는 거수기로써 돌격부대로써의 자기 역할을 전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밤 재개되는 최종 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져 파국을 피할 돌파구를 마련할지, 또다시 협상 결렬로 난투극 등 파국을 맞게 될지 결판난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배영숙 2008-12-30 17:29:04
그만 둬라. 맨날 되지도 않는 협상 해서 머한대?
국민들 피곤하다. 제발 못된 정치 청산 해라.

영호 2008-12-30 17:03:08
아마도 내일까지 연기될 것 같다.
내일 자정을 넘겨야 모든게 결론날 것 같다.
새해 태양이 떠오를때 경위를 투입해 민주당의원들 끌어내고
직권상정해 방망이 땅땅땅 두드릴 것 같다. 아이고 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