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긴급대책회의... 오바마 대통령, IS 강력 규탄
IS에 인질로 잡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일본인 고토 겐지씨의 영상이 지난 24일 밤 인터넷에 공개됐다.
일본정부는 25일 0시10분께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IS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고토 겐지씨의 영상이 24일 밤 11시 인터넷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 영상 속에는 고토씨와 함께 인질로 잡힌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씨가 이미 살해됐다는 주장과 함께 사진이 게시됐다고 한다.
IS는 고토씨가 풀려나는 조건으로 현재 요르단에 수감중인 IS 대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고토씨 명의로 녹음된 음성 메시지는 자신의 석방을 위해 더이상 돈은 필요하지 않으며, 대신 요르단에 수감돼 있는 IS 여성 대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IS 쪽이 석방을 요구한 '사지다'라는 이름의 여성대원은 지난 2005년 요르단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현재 수감이다.
IS는 지난 20일 일본정부가 72시간 안에 2억달러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고토씨와 유카와씨 등 두 명의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담은 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했다.일본정부는 IS의 새로운 영상이 게시된 직후 아베 총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고토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긴급 성명을 내고 IS의 일본인 인질 살해를 강력히 규탄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