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7명도 석방... 피랍사태 43일 만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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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7명도 석방... 피랍사태 43일 만에 끝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7.08.30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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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씨 등 7명 오늘밤 적신월사에 인계... 오는 주말께 귀국 예정

▲ 지난달 19일 아프간 가즈니주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돼 탈레반에 붙잡혀 있던 한국인 피랍자 19명이 28일 한-탈레반 간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뒤 이틀 만에 모두 풀려났다. 이로써 아프간 피랍사태는 2명의 희생자를 남기고 43일 만에 마무리됐다.
ⓒ 데일리중앙

[2신 : 31일 새벽 2시30분]

정부는 김윤영(35)씨 등 7명이 탈레반으로부터 풀려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1일 "피랍자 가운데 남은 7명이 오늘 새벽 1시55분(한국시간)께 우리 쪽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풀려난 피랍자들의 건강 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서 풀려난 12명과 함께 오는 주말께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1신 : 30일 밤 10시55분]

탈레반에 납치돼 마지막까지 붙잡혀 있던 김윤영(35), 박혜영(34), 송병우(33),  제창희(38), 서경석(27), 이성은(24), 이영경(22)씨가 30일 밤 풀려났다. 이로써 피말리는 피랍사태는 43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조금 전 뉴스를 통해 "오늘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8시30분)께 남은 피랍자 7명이 모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4명과 3명씩 2개조로 나눠 풀려난 김윤영씨 등 7명은 먼저 풀려난 피랍자들과 마찬가지로 탈레반으로부터 부족 원로에게 넘겨진 뒤 다시 적신월사(아랍권 적십자사)에 인도됐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탈레반의 협상을 중재한 부족 원로 하지 자히르씨도 이날 오후 <연합뉴스>에 "탈레반이 남은 피랍자 7명을 한 번에 모두 석방했다"고 말했다.

또 <AFP> 통신은 탈레반 쪽 협상대표인 카리 모하마드 바시르의 말을 따 "한국인 피랍자 7명 가운데 4명이 30일 오후 풀려나 적신월사에 인계됐으며, 나머지 3명도 부족 원로에게 넘겨져 곧 적신월사에 인계될 것"이라고 조금 전 보도했다.

 ⓒ 데일리중앙 석희열
그러나 한국 정부는 남은 피랍자 7명이 모두 풀려났다는 이런 외신 보도에 대해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풀려난 19명은 아프간 수도 카불로 옮겨져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은 뒤 비행기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빠르면 이번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한국인 봉사단원 23명이 아프간 가즈니주 고속도로상에서 납치되면서 시작된 아프간 피랍사태는 2명의 희생자를 남기고 43일 만에 모두 마무리됐다.

김원태 기자 kwt610@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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