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정세균 "대화 계속하기로"... 파국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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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정세균 "대화 계속하기로"... 파국 피해
  •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08.12.31 19: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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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파국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정 "의미 있고 좋은 대화였다"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왼쪽)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 정상화를 위한 긴급 회담에서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한 뒤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충돌 직전까지 갔던 여야의 극한 대결이 일단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회동에서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새해에도 대화를 계속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에 대한 국회의장의 강제 해산은 미뤄지게 돼 여야의 대치는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려던 쟁점법안의 연내 처리도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됐다. 

박 대표 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동에서 구체적 현안 하나하나에 대해 결정한 것은 없다"며 "그러나 국민에게 죄를 짓는 심정으로 파국은 막기로 하고, 새해에도 계속 대화를 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체적 내용은 각 당 원내대표들이 모여서 회담을 하고,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와의 오늘 만남은 의미 있고 좋은 대화였다"며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대화도 있었지만 전혀 해결의 실마리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좋은 성과를 내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3교섭단체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회담 등 여야의 대화가 본격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여야의 완전 합의가 있을 때까지 국회 점거 농성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석희열 기자·주영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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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애 2008-12-31 19:50:44
무슨 합의점을 찾은게 아니라 일단 충돌만 피하자 이거로군.
그니까 새해에도 싸움은 계속하겠다 이말이잖아.
아마도 임시국회 끝날때까지는 대치가 안풀릴 것 같은데 끝가지 갈때까지 가는거지.

청아대 2008-12-31 19:39:24
연말까지 밀어붙이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이렇게 되면 언제 법안들이 통과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답답하겠구만. 연초 개각때 한나라당은 완전 배제되는 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