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위기극복 의지 돋보여" - 야 "재탕 삼탕에 남 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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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위기극복 의지 돋보여" - 야 "재탕 삼탕에 남 탓만"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1.02 11: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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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새해 국정연설 여야 엇갈린 반응... 선진당 "지방의원 선거연설 같았다"

▲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의 2일 새해 국정연설에 대해 여야는 크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며 야당의 화답을 촉구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 위기에 대한 자기 반성 없이 국회 탓만 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돋보였고, 듬직한 황소와 같은 일꾼 대통령의 힘과 정열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의 국회 점거로 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 활동이 방해받고 있는 국회의 대승적 협조도 요구했다"며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야당의 통 큰 협조와 국민적 지지와 단합이 반드시 뒷받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남북 관계 경색, 민주주의 위기, 경제 실패에 대한 단 한마디 자기 반성과 비판도 없이 경제 위기를 국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한마디로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강행해 왔던 일방적인 라디오 강연의 종합판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MB악법에 대한 포기 선언 없이 어떻게 따뜻한 사회와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도 없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인적 쇄신의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새해를 맞아 국정 운영의 커다란 청사진을 제시하며 경제 난국의 해법을 제시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적 감성에만 호소하며 그동안 우리 당이 적극 주장해 이미 예산에 반영된 내용만 나열했다"며 "마치 지방의원의 선거 연설을 듣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대통령부터 자기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 무엇보다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구축을 통한 내실 있는 대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냐"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그동안 경제 실책을 초래한 경제팀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청와대 진용도 대폭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여전히 경제 위기 극복 대안으로 감세와 규제 완화를 주문처럼 반복했다"며 "그나마 대책이라는 것들도 기존에 진행하고 있거나 실효성 없는 대책으로 판명 난 것들이다. 재탕 삼탕 짜깁기를 한다고 해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처방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각종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정부가 녹색성장을 치고 나오는 것은 한편의 코미디"라며 "경제 실정으로 고용의 안정성을 파괴해 놓고 4대강 정비사업을 통해 2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힌다. 이명박 정부의 고용 대책은 시멘트 없이는 해결이 안 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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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봄 2009-01-02 16:57:28
재탕 삼탕.... 남의 당이 이미 제안한 것을 짜집기했단.... 휴................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을 어떻게 보필하길래 저 모양이라는거야.
한나라당 빼놓고 모두 대통령을 비난하는군.